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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 대하여.
은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심연이 존재한다. 그까닭에 그들은 벗과 그벗의 높은
경지를 동경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믿음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어떤 점을 믿고자 하는지를 드러내준다.
벗에 대한 우리의 동경, 그것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주는 누설자다.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함으로써 질투를 뛰어넘으려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에게 공격당할 헛점이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먼저 공격을 하고는 적을 만든다.
벗을 원한다면 그를 위해 기꺼이 전쟁을 일으킬 각오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전쟁을 치루기 위해서는 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벗 내면에 있는 적에게도 경의를 표해야 한다.
너는 침범하지 않고서도 너의 벗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가?
누구든 자신을 조금도 감추지 않는 자는 분노를 일으킨다.
따라서 너희들에게는 맨몸을 두러워해야 할 까닭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신이라면 걸치고 있는 옷을 부끄러워해도 좋으련만!
너는 모든 것을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너의 벗이 깨어 있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너의 꿈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너의 벗이 연민의 정을 원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아마도 너의 벗은 너의 불굴의 눈길과 영원한 시선을 사랑하리라.
너는 네 벗에게 맑은 공기이자 고독이며, 빵이며 약인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고리조차 풀지 못한다.그런데도 벗에게는 구세주가 된다.
너는 노예인가? 그렇다면 너는 벗이 될 수 없다.
너는 폭군인가? 그렇다면 너는 벗을 가질 수 없다.
여인에게는 우정을 나눌 능력이 없다. 여인은 여전히 고양이이며 새다.
기껏해야 암소 정도다.
여인에게는 우정을 나눌 능력이 여전히 없다. 그러나 사내들이여,내게 말하라.
너희 가운데 우정을 나눌 능력을 갖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사내들이여, 오. 너희들의 영혼은 얼마나 가난하며 탐욕스러운가!
너희들이 너희들의 벗에게 주는 만큼 나 또한 나의 적에게 주고 싶다.
준다고 해서 내가 더 가난해지지는 않으리라.
동료애라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우정이라는 것도 존재하기를!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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